여섯남매의 맏이로 태어났기에 동생들에게 엄마 품을 내어 주고 어릴 때 부터 엄마사랑을 고파하며 할머니 곁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그러던 내가 오십 중반에서야
오롯이 엄마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팔순의 어머니랑 둘이서 잠을 자고 하루종일 어머니랑 둘이서 지내며 웃고 웃었습니다.
목욕도 같이 하고
미장원에도 함께 가고
봄나물 몇가지 사러 장에도 함께 갑니다.
딸 손을 꼬옥 잡고 딸이 가는 곳 어디나 함께 가길 좋아하시는 어머닐 뵈며 어린 날의 제 모습을 보았습니다.
엄마를 따라다니면 그리 좋은 일만 있는 것도 아닌데 왜 그리도 엄마 치마꼬리를 잡고 따라다니려고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어머니가 좋아하는 드라마를 함께 보고 어머니가 들려 주는 드라마 이야기를 처음 듣는 것처럼 신나게 듣고 있으면 어머닌 당신의 감정을 더해 아주 실감나게 스토리를 이야기 해 주십니다.
참 좋습니다.
어머니 등이 따스하다는 것도 느끼고
어머니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알게 되니 말입니다.
신청곡: 내 어린 날의 학교/양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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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등은 참 따숩다~
정숙현
2011.04.13
조회 2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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