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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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다
김수진
2011.04.12
조회 40
계세요!
등기우편이요!
잉? 뭐지? 택배아저씨께 받아들면서도
의아한 마음은 계속이었죠.

보낸분 주소에 <꿈음>을 발견하고
얼굴이 빨개졌어요.
어머나...

사연을 올려놓고도 정말 소개될까
아니야, 그냥 이렇게 이시간에 좋은 음악을 들으며
편안하게 일상을 정리할수 있는 시간만으로 소중해,
하며 며칠을 기다리다 또 일상속으로 저는 사라졌었지요.
대학시절에 들었던 노래를 들으며 이십대를 생각해보고
그리운 사람도 더듬어보고요.

아, 그런데.
저의 글을 정말 누군가가 소중히 읽어주시고
선물까지 주시다니
그리고 저는 제 사연을 못들었으니...
너무 감사한 마음 + 부끄러운 마음 + 사랑받은 느낌에
가슴이 너무 뜨거워졌네요.
부끄럽지만 눈물이 조금 났네요.
큰 의미로 받겠습니다.

삼월부터 육아휴직을 갖고
'사람 사는것처럼' 살아보고 있습니다.
아이들 챙겨주고
저도 저를 돌아보는 시간이 허락되었습니다.
지난주부터는
지역주민센터에서 하는 소묘수업을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3월에 다녀온 전시회에서 받은 미술의 치유력에 몹시 끌렸던것 같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선긋기 세시간에 집중하는 동안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후 며칠은 팔이 아파 고생했지요. 지금도 선긋기 연습하다 등기우편을 받았습니다. .

행복합니다.
감사합니다.
봄햇살 내리는 창가에서 오늘 밤 <꿈음>을 첫사랑처럼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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