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하게 내리는 비를 바라보는 우리들의 시선이 바뀌었음에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한 이유는 뭘까요...
비에 대한 추억
우산에 대한 추억
생각해보면 감상에 젖어 그 추억들에 대해서 한 두가지씩을 말했던 것이
말그대로 지난날이 되어 버려서 마음이 허전한 것은 아닌가 싶어요.
비와 우산에 대한 추억을 꿈음에 말했던 것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조금이라도 흐린 날이면 우산 챙기라는 말을 습관처럼 하게 되고
습관처럼 듣게 됩니다.
한두방울씩 내리는 빗방울에도 미처 준비하지 못한 우산을 생각하며
비를 맞지말아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결코 아이들이 아니네요.
먼 훗날, 비오는 날을 어떻게 추억할런지는 아이들의 몫이겠지만
사계절을 나름 꿋꿋하게 버티고 적응하는 것은 수 많은 이름들이 있기에
오늘도 사람과 사람 너머의 그 모습들에게서 위안을 받습니다..
어쩜 수 많은 가지마다 고물고물 당글당글 매달려 있는 이름 이름들은
누군가의 한 사람으로 누군가의 나무로 마음 깊숙히 뿌리를 내려서
말없이도 통하는게 있어 오늘을 마무리하고 내일을 준비하겠죠.
잠시 창밖을 내다보니 제대로 못 내린 비가
한꺼번에 와락와락 쏟아질거 같은 분위기네요, 지금 이 곳은...
하늘은 키가 작아지면
자기가 품고 있는 속 알맹이들을
이리 안으로 품고 있다가 언젠가는 밖으로 쏟아내는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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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비
이향미
2011.04.18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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