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마루 끝 속살까지 환하게 비추던 그런 4월의 넉넉한 일요일입니다.
이불장에 꼭꼭 숨겨둔 이불을 꺼내 마당에 널었습니다.
먼 곳으로 보낸 바람이,구름이,달님이...가 있던 자리도 청소를 했습니다.
강원도의 매서운 추위에서 우리 가족을 지켜 준 나무난로,도 마루 한쪽에서 쉬도록 옮겨 주었습니다.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라는 노래를 주문처럼 흥얼거리는 요즘,
너를 만난 세상 더는 소원없어 바램은 죄가 될테니까...라며
결혼8년차 아내 정민이, 나현,서현을 만난 세상은 더는 소원은 없다고, 혼자 중얼중얼 거리는 요즘입니다.
3주 동안 호주로 여행가있는데 내일 돌아옵니다.
혼자 밥먹고 출근하고 퇴근하고 잠자는 동안 내마음은 모두 그네들로 꽉차있었나 봅니다.
혼자 실실 웃다가 새끼들 3마리 떠나 보낸 어미 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미안해하기도 하는 오늘입니다.
서울있을 때는 퇴근할 때 늘 5713버스안에서 듣곤 했는데, 작년 이곳 원주로 이사온 후론 잘 못듣게 되네요. 레인보우로 듣다가 문득 바삭바삭 잘마르는 빨래처럼 괜히 마음도 들떠 신청곡을 띄웁니다.
해바라기의 "꿈꾸는 백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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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은 빨래가 잘 마르는 달이라지요
안민규
2011.04.17
조회 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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