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르면 많은 것들이 잊혀진다고 하지만 몇몇 것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뚜렷해 지는 것들이 있습니다 차창 밖에서 손을 흔들던 모습, 벚꽃이 지듯이 사라져가던 모습 마침내는 작은 사소함에도 영혼이 깃들어 그대에게로 이어진 끊어질듯 이어지는 기억들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리고 그런 기억들은 참으로 사소한 것들이었다는 것들에 세삼 놀라게 되곤 합니다. 사소한 말들 사소한 행동들 사소한 시간과 사소한 공간들
그때는 미처 깨닫지 못했던 그런 사소함들이 작은 숨결이 되어 지척에 느껴지지만 이제는 그들은 별처럼 멀리 있고 계절은 또 신념처럼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 또 누군가에게도 사소한듯 피어있는 들꽃처럼 향기로운 날들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