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선생님이요"
"저는 군인아저씨요"
"과학자!!!"
"대통령이 될거에요"
어렸을적 뭐가 되고 싶냐는 질문에 난 항상 머뭇 거리곤 했다.
그냥 다른 아이들 외침에 조용히 입만 벙긋했지, 사실 딱히 되고 싶은 것은 없었다.
그건 나이를 좀 더 먹고 사춘기가 되어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 때도 그랬다.그리고 나름 남들이 말하는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에 입학하고도 그건 변함이 없었다. 난 그 사실이 너무 싫었다. 다른 친구들은 뭔가 되고 싶은 게 있는데... 난 왜 없을까? 난 왜이리 꿈이 없을까?
뭐 그럭저럭 괜찮은 대학에 그럭저럭 과에 들어간 뒤에... 아마 그 쯤... 드디어 난 깨달았다. 난 꿈이 없는게 아니었다. 단지 멍청게도 헛다리 짚기만 했던 거다. 생각해보니 왜 커서 되야 할 일을 직업에만 한정하고 있었는지를...
난 정말 존경받는 자상한 아버지가 되고 싶고, 아내에게 기쁨을 주는, 사랑을 주고 받는 남편이 되고 싶다. 그런 아버지에 선생님 혹은 군인, 과학자, 대통령이 되면 되는거 아닌가?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되는데 직업은 부차적일뿐, 나에게 직업은 적당한 벌이와 나름의 성취감, 목표의식만 있으면 되는 거였다.
오늘도 난 나의 소박하다면 소박하지만, 어려운 꿈을 위해 노력하련다.
신청곡 조용필-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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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 너는 커서 뭐가 되고 싶니?
송병화
2011.04.25
조회 41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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