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봄엔 유난히 비가 많이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라일락이 한창일 때였으니까 5월이었겠군요.
평소 알고 지내던 사람에게 cd를 하나 선물받았습니다.
직접 선곡을 해서 구운 (지금은 불법이지만) cd였습니다.
학창시절 테이프에 좋아하는 노래 녹음해서 선물 많이 해봤잖아요,왜.
음질은 지금보다 많이 떨어지지만 스타트버튼 누르는 소리가 그대로 들어가있는 그 녹음 테잎이 그립네요. 레코드 상점에서 돈을 주고 녹음도 해오고 했었죠.
cd가 흔치않던 시절이기도 했고 직접 구운 cd는 처음 받아보는 선물이라 신기하기도 해서 집에 와서 바로 들어봤습니다.
가요와 팝이 섞여있었는데 그 중 한 노래가 유난히 마음에 와 닿더군요.
김도향씨의 "목이 멘다"
지금도 가끔 그 cd를 틀어 들어보는데 그 가사가 어찌나 절절하게 가슴에 파고드는지...
라디오에서는 들어본 기억이 없지만 꿈음에서 혹시 들을 수 있을까하고 글 남깁니다.
늘 탁월한 선곡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