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후반의 나이에 지금도 봄에 꽃이 필때면 첫사랑이
떠오릅니다.
같은 동네에서 함께 학교에 다니고 집에 놀러가서 소꿉장난을
하면서 나는 아빠되고 엄마되고 하면서 순진하게 우리는
함께 잘 어울리면서 동네 여러 친구들한데 연애 한다는 소문 없는
속설까지 들으변서 점점 커갔지요.
중학교에 다닐때 입니다. 내 마음은 너무나 그대를 보고싶기에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왔다는 소리도 못하고 문앞에서 가슴 조리면서
서성거리기를 2시간 결국엔 텅빈 마음으로 집으로 오게 되었지요.
우리집은 갑자기 집안 형편이 어려워져 서울로 이사을 오게 되었지요.
나는 편지를 자주 보냈습니다.
하지만 몆번의 답장만 올뿐 더이상 답장은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흘러가고 그래도 보고 싶음에 내려가 보고 싶었는데
내 마음을 때리는 말한마디에 난 그만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면서
글쎄 옆동네 친구와 결혼을 했다는 겁니다.
그토록 내 마음으로 사랑했는데 내가 곁에 있어주지 못했기에
내 곁을 떠나갔구나 하는 생각이 머리에서 떠날 줄 몰랐습니다.
2009년 고향으로 내려가 20년이 지난후에야 얼굴 을 보니 그래도
마음은 떨고 있었습니다. 악수를 하는데 내 가슴은 터질 듯이 아프왔습니다. 한번이라도 내가 사랑했었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한잔의 술잔만 비울 뿐 말도 못하고 있을 때
그대는 어린 시절 내가 첫사랑이라고 말하는 겁니다. 나 또한 그래 나도
첫사랑이야 하지만 벌써 시간이 흘러가버린 내 마음의 빈자리는
그대를 채울 수 없이 아파버렸으니까요.
고속버스 터미널을 떠날때 나는 손을 잡고 감깐 동안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제 서로가 사랑하는 사람과 자식이 있기에
나 갈께 하면서 마음을 부여잡고 서울로 올라오는길 마음이 아파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지금도 내 머릿속에 전화번호가 있는데 전화를 할 수 없습니다.
보고싶고 곁에 있고 싶은데 다다른 삶을 살아가기에 우리는 영원히
멀어져가는 사랑이었음을 느끼는 것인가 봅니다.
지금 볼 수 있다면 내가 아주 많이 사랑했었다고 진정으로 고백하고
싶습니다.
부디 행복하고 아름다운 삶 아프지 않고 살았으면 하는 내 마음입니다.
** 신청곡 : 생각이나 ------------------- 부활
보이지 않는 사랑 ----------- 신승훈
그녀를 만난 곳 100미터 전 --- 이상우
그대 품에서 잠들었으면 ----- 박정수
그 아픔까지 사랑한거야 ------ 조졍현
** 이제 봄도 얼마 남지 않는 듯 하지만 바람은 아직도 불어옵니다.
내일 비가 많이 온다고 합니다.
윤희씨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도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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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조진관
2011.04.29
조회 4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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