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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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힘내세요
윤재광
2011.05.01
조회 27
안녕하세요..

마지막 사연을 보낸지가
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조금은 게으른 애청자입니다.

틈틈히 꿈과 음악사이에를 듣고 있었지만
사연을 올릴 만큼 지난 1년이라는 시간이 여유롭지 못했었나 봅니다.

늦은 밤이면
우리네 살아 가는 모습이 묻어져 나오는 사연들과
그 사연에 얽힌 노래를 듣는 것이
한때는 즐거움이었는데..

이제 다시금 그 자리로 돌아 오고 싶은 생각에
이렇게 몇자 사연을 남겨 봅니다..

많이 살지는 않았지만
세상을 살다 보니, 나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 같은 일들이 생기더군요

그렇게 건강하게만 보이시던 아버지가
최근 위암과 췌장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계시던 3주동안 무척이나 수척해지신
아버지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시름에 잠기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수술이 잘 되셔서 지금은 기력을 회복하고 계십니다.
물론, 우리 아버지 보다 더 힘든 시간을 보내고 계시는 분들이 계실겁니다. 그분들 또한 나에게는 이런 일이 생길거야 라고 생각하신 분들은 없으셨을 겁니다.

세상살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일이 벌어지고 나면 크게 깨닫는 바가 있나 봅니다.

나에게 빈자리가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때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하지만
그것도 또한 인생살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늘 우리는 죽음과 친구하며 살고 있다고 합니다.
하루 앞도 모르고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게 무엇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빈자리를 만들어 주는 그런 슬픈 일은
세상을 많이 알고 난 뒤에 겪어도 되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꿈음 가족 여러분 다들 건강 조심하십시오

아버지는 지금 주무시고 계시겠지만
힘내시라고..
김광석의 일어나를 꿈속에서 들려 드리고 싶습니다.

윤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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