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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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국에서 생일을 보낸 한 학생이 올립니다.
기서원
2011.05.05
조회 36
안녕하세요 윤희씨.
저는 중국 하남시 남양이라는 곳에서 유학중인 기서원 이라고 합니다.
3년전 꿈음 듣기 시작한 이후로 꿈음이 종종 외로움을 달래주었는데, 그게 이 이국만리 타국에 와서도 계속되네요. 가끔 인터넷이 끊겨서 못 듣는 날도 있지만 들을 때 마다 항상 감사가 됩니다. 이 곳 남양 땅은 작은 곳이라 한국 사람이 없어서 중국 사람들 속에 혼자 생활하고 있기에 종종 외로움이 엄습해오거든요..
어제는 제 생일 이었습니다. 먼 이국에서 혼자 보내는 20대의 마지막 생일. 그래서 그런지 어제 저녁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활동하는 카페에 오랜만에 들어가서 사진들을 보니 왜 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 눈물은 아련한 그리움일까요 반가움일까요, 그도 아니면 잊혀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일까요. 아니면 그저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몸짓이었을까요..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메일과 전화로 축하해 주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잊지 않고 보내 준 메일들과 전화들, 그것에 어찌나 고맙던지요. 그 마음을 간직하며 지금 전 어제 보내 온 메일들에 답을 쓰는 중입니다. 저를 아끼는 그러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힘을 더 내야겠지요? 윤희씨도 힘내라고 전해주세요.
그리고 고국이 아닌 곳에서 혼자 외로워 하시는 분들에게도 외로움은 어찌 할 수 없지만, 항상 생각해 주는 사람들을 기억하면서 힘내시라는 말 감히 하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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