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는 일요일은 음력으로 일흔셋이 되시는
저희 친정어머니 생신이십니다.
미리 사연을 드리는 이유는 뷔페 식사권이 욕심이 나서입니다.
삼년전 칠순이 되시던 해에
아빠도 계시지 않는 잔치는 부끄럽다시기에 저희 삼남매만
단촐히 모여 식사를 하고 말았었는데,
그때 어머니는 참으로 좋다고 하셔서 정말 그런줄 알았었는데
며칠전 친구 부모님의 칠순 잔치에 갔다오던 저의 심정은
'그러면 안되는 거였다'였습니다.
오랜 아버지의 병수발을 기쁘게 해내시고
돌아가신 후 당신께 닥친 외로움도 혼자서 견디신
어머니께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으도록
성장한 자식들을 자랑할 수 있으시도록 자리를 만들어드렸어야 했는데
그저 당신이 바라지 않으신다믄 핑계로 너무 소홀히 했었던 겁니다.
이제서 후회를 하면서 그러나 여전히
친정 어머님 일에 선뜻 나서서 도움을 드릴 수 없는 부족한
출가한 딸이 이 프로의 도움을 받아
어머니를 모시고 반듯한 식당에서 맛있고 멋진 한 순간을
같이 하고 싶습니다.
뷔페 식사권,
제게 주셔도 되겠습니까?
주신다면 감사히
기쁘게 어머니와 함께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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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 주셔도 되겠습니까?
어은하
2011.05.05
조회 3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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