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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그 아르바이트를 기억해
이철민
2011.05.19
조회 54
제가 겪은 아르바이트 중에 가장 어메이징 했던 것은
모 대기업 물류창고에서 일할 때 였습니다.
그 곳은 88근무를 하던 곳 이었어요.
오전 8시 - 오후 8시 . 오후 8시 -오전 8시 근무를
한 주 간격으로 로테이션 하면서 운영했죠.
오전에는 충분히 견딜만 했지만. 오후반은 정말 몇 번씩
아찔한 경험을 하곤 했었죠.
새벽 3시 정말 잠이 쏟아질 때 쯤에도 하역장에서는
계속 비싼 유지제품. 기름제품들이 내려왔죠.
저와 제 동료 한 명은 그것을 재빨리 파레트에 쌓아서 지게차를 끌고
3단 높이의 적재함에 빨리빨리 적재해야 물품이 밀리지 않는
상황이었는데. 두 명다 졸다가 생산라인에서 내려오지 못한
물품들이 계속 밀리는 바람에 그만 물품들이 터지고 말았던 거죠.
한 바탕 난리가 났습니다. 바닥에 다 튀고 우리 사정을 모르는
생산부에서 엄청난 속도로 계속 물건 내려보내고 마음이 급하다보니
지게차 운전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일이 산더미 밀려서 이 번달
월급 다 까이는게 아닌지 걱정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운 좋게도 마음씨 좋으셨던 야간반장님이 저희가 엉망으로
만든 일을 도와주시면서 터진 물건에 대해서도 잘 처리해 주어서
무사히 넘겼답니다. 그 이후로 정신이 바짝들어 조금만 졸려도 받아온
생수로 얼굴을 적시면서 버텼던 기억이 지금도 새록새록 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생각이 납니다. 생산라인에서 내려오지 못한 물품들이
밀려서 바닥으로 추락하고 서로 밀면서 터졌던 아찔했던 기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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