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부는 이제 결혼 10년차에요.
캠퍼스 커플로 9년 연애 끝에 결혼했죠.
연애를 오래했지만 결혼하고 나서도 MT 온 것 같다며 재미있게 살았어요.
그런데 아이를 낳고나서는 오로지 아이들만을 위해 살게 되더군요.
서로 너무 바뻤고, 간혹 오가는 부부간 대화도 오직 아이들 얘기뿐이었어요.
그러던 차에 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를 알게 되었어요.
이제 TV를 끊고, 남편과 식탁에 앉아 와인 한잔, 어떤 때는 막걸리 한 잔을 마시며 이 방송을 듣고 있어요. 특히, 대학생 시절 즐겨듣던 음악들이 나오면 그 시절로 돌아간 듯 이야기가 끊이지 않아요.
가끔 <꿈과 음악 사이> PD님이 우리 세대가 아닐까 궁금해하면서요.
우리 남편 밤 10시만 되면,
"우리 방송 좀 틀어봐"
라고 한답니다. 웃기죠?
오늘도 부부의 날 맞아 와인 한 잔 할 건데 이 사연이 라디오에서 나온다면 남편이 화들짝 놀라겠네요.
남편이 군대 가기 전 저한테 불러주었던 노래, 이오공감의 <한 사람을 위한 마음>을 신청해요.
특히, 저를 바라보며 '언제오더라도 너만을 기다리고 싶어'부분을 간절히 부르던 남편의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우리 부부 사이를 더욱 돈독하게 해 준 <꿈과 음악사이> 많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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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만의 방송~꿈과 음악 사이
홍유진
2011.05.21
조회 42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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