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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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나고,씁슬하기도한 이야기 해볼께요^^
주윤실
2011.05.24
조회 61

안녕하세요?전 시골에서 초등학교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이에요..며칠전에 어떤 여자아이를 좋아하고 있는 남학생에게 물어 봤어요
"현욱아, 왜 승연이가 좋아?"라고 했더니...

잠시..머뭇거리던 현욱이는
"그냥요.."라고 대답하는거에요,

저는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어 봣죠..
"에이..그래도 좋아하는 이유가 있을꺼 아니야~"

이랬더니...현욱이는

"몰라요, 그냥 첫눈에 반했어요" 라고 했답니다...

저의 예상 답안은 " 예쁘고 착하고 공부도 잘하구요 성격도 좋아요"
등등 이었는데....

의외의 당찬 대답으로 저를 놀라게 해준 11살 남자아이가 너무 귀여워서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답니다...

그런데 아이를 보내고 나니..웃음이 나면서도..
뭔가 씁슬하더군요..

내가 언제 저 아이 처럼 , 어떤 사람에게 첫눈에 반하고..
아무 이유 없이 "그냥"좋아해 봤는지..기억이 가물가물하더라구요..

그런 순수함..에서 많이 멀어졌구나 이런 생각...

내 의도는 아닌데..나이가 차서. 이것저것..따지면서
사람을 만날 수 밖에 없는 내 상황....

참 우습지만....순간 11살 짜리 아이가 부러웠답니다..^^:;

저도, 마음을 좀 고쳐 먹었어요~

이런 저런 이유로.. 움츠릴 것이 아니라..정말 이 사람이다! 싶으면
용기내 보자고 생각했어요. 잘 될지 모르지만요~

저희반 아이 귀엽죠?ㅋㅋㅋㅋ

양파의 <애송이의 사랑> 신청 합니다. 오랜만에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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