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선 사람들을 만나고 인연으로 이어가기란 쉽지 않지요.
시간과 공을 들여 상대방을 바라보고 나를 열어 가야 하는 그 공동의 작업은 참 많은 에너지가 드네요.
요즘 사람들을 '사귀어' 가고 있습니다.
학창시절이 아닌, 직장이 아닌 곳에서
전혀 다른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이야기를 나눕니다.
나이가 들어서의 사귐이 더 힘이 드는 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네요.
나를 얼마나 드러내야 하는지 조심스러워하는 제 자신을 보며
'뭐가 두렵니?'하고 물어봅니다.
정말 내가 당신들을 이해하게 될까요.
당신이 나를 이해하게 될까요,하고 묻게 되네요.
얼만큼? 이란 점선으로 저 자신을 둘러싸며 경계를 두고 있는
느림보 사귐을 비난하지 않으려고요.
그래서 이렇게 물러나와 나를 보듬는 시간이 필요하네요.
신청곡: 아름다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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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또 혼자
김수진
2011.05.26
조회 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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