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에 학교에서 돌아온 아들과 수박을 잘라 먹고 있었어요.
그러던 아이가 "엄마!오늘은 교복 입고 학원 갈거에요"
"왜?"
"옷 갈아입기 귀찮아서요.."
이상하다 싶어 교복입은 아이를 쳐다보았더니
교복 바지통이 좁아졌지 뭐에요.
며칠전 하복바지를 입으며 바지통이 너무 넓어 줄여야 한다던 말이 생각났어요.
엄마를 봐서 줄여주지 않을것 같아 지가 가서 줄였나 봅니다.
생각해 보니 요근래 이상한 말을 툭툭 던져 놓았던게 생각이 나네요.
여름바지를 꺼내 입은지 이틀이 지났을까?
"오늘은 겨울바지 입고 가야지!"하며 나갔던 적이 있었죠~
아마도 그날 맡겨 바지통을 줄였나 봅니다.ㅎㅎ
너무 웃기네요.
작년엔 이런일이 있었답니다.
바지통을 7통으로 줄여달라는 거에요.
여기서 7통은 7cm을 얘기합니다.
그래서 세탁소에 가서 아저씨한테 7통 반으로 줄여 달라고 했지요.
가뜩이나 마른 체형인데 몸에 달라붙으면 보기가 좀 흉할것 같아 생각해낸 것이었죠.
줄인 바지를 보더니 손으로 재보더라구요.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엄마 이거 7통 넘는것 같은데..."
그래서 제가 "아유~~세탁소마다 자도 약간씩 차이가 있어~~그냥 입어"
"그래요?"
요즘의 아이들이 다 그런가 봐요.
교복입은 모습만으로도 멋지고 예쁜데 말입니다.
심지어 친하게 지내는 전교부회장 관수는 줄이지 않는 교복을 지금껏 입고 다녔어요.봄엔가 친구들이 아빠바지 입고 다니냐고...해서 바지마다 다 줄여 입고 다닌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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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아이들...
유연희
2011.06.01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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