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를 맞아 언니들과 경주에 있는 사촌언니들과 만나기 위해
결혼하고 22년만에 처음으로 여행을 다녀 왔답니다
자식들 다 키워놓고 이젠 숨좀 돌릴 여유가 생겼는지
그동안 가까운곳에 여행 한번 가자고 해도 눈도 깜빡 안하던 언니들이
이번에는 경조사가 있을때만 얼굴 잠깐 보고 헤어지는 아쉬움을 덜기 위해
2박 3일동안 큰집 사촌 언니들과 만나서 여행을 하기로 했지요
경주의 5천년의 신라 유적지들을 돌아보면서 얼마나 좋아하던지요
석굴암에 찾아가고 토함산의 해맞이도 해보고 첨성대와 왕릉을 구경하면서 옛 조상들의 뛰어난 문화유산에 입을 다물지 못하더군요
그동안 언니들은 삶이 고달프고 자식들 교육시키기에 힘들어
여유를 갖지 못한거지 여행다니기 싫어서가 아니였더라고요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 언니들이라 모시고 다니기 힘들었지만
그래도 얼마나 좋던지요 저희집 네딸과 큰집 네딸이 모여서 수다 떨고
옛이야기에 밤새는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웠답니다
아버지형제 중에서 큰집과 둘째인 우리집만 사촌들이 잘 지내고 작은 집 식구들과는 이상하게 거리가 멀게 느껴지는데
다음 여행에는 작은집의 세딸들도 모두 데리고 여행을 가고 싶은 충동이 일어요 여자 셋만 모여도 접시가 깨진다고했는데
여자 11명이 모여서 하루쯤 그 동안 살아온 이야기 하다보면
어떨까요 접시가 아니라 지붕 뚜껑이 날아 가겠지요
서로 멀리살아서 1년에 한두번 경조사에 만나서 이야기 잠깐 하고 헤어지는데 이젠 큰언니들이 환갑을 넘어서고 보니 막내인 내가 총대를 메고
모시고 다녀야 하지만 끈끈한 사촌들의 인연의 끄나풀을 계속이어가기위해 올 가을에는꼭 추억여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비록 짧은 여행이였지만 언니들과의 여행으로 인해 또 다른 자매들의
정을 느낄수 있는 여행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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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들과의 여행
신정자
2011.06.06
조회 3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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