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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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밥 주면 안돼?
유현정
2011.06.06
조회 61

두달전 10년동안 키웠던 고양이 '우리'가 하늘로 갔습니다.
이 녀석의 흔적은 여전히 집안 곳곳에 남겨져 있네요.
사료가 떨어지면 배고플까봐. 늘 많이 사두곤 했던
사료(고양이전용사료)가 많이 남아있네요.

그리고 얼마전 아이가 밖에 고양이에게 사료를 주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작은 고양이 한마리가 주차장에서 지내고 있는 것을 몇번 봤나봅니다.
그래서 조금씩 주라고 했더니. 매일 그녀석에게 주고.
이름도 "고양순"이라고 지어줬습니다. (여자인지는 확인 못했습니다만^^)

아이의 유치원차가 올때쯤이면 고양순도
집앞에 저와 함께 마중나가 있곤했습니다.
둘은 친해졌고.
어제 저녁, 어김없이 고양순에게 사료를 갖다주고
돌아온 아이가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습니다.
동네 아주머니가 고양이 밥준다고 혼을 낸 모양입니다.
아이는 왜 고양순에게 밥주면 안되냐고, 배가 고픈 고양인데.
왜 밥주면 안되냐고 묻습니다.

저는 그저 아이를 가만히 안아주기만 할 뿐입니다.

동네아주머니의 마음도, 아이의 마음도 이해가 되는데.
어느 누구의 편을 들을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이럴땐 어떻게 해야하는지.
깨끗한 동네도 중요하고,
배고픈 고양이를 만들어내지 않는 것도 중요한데.
아이에게 답변을 할 수 없어.

옆에 잠든 아이를 바라볼 뿐입니다.

윤희님 어떻게 해야할까요? ^^;;;

얼마전 김연수 작가의 수필집 잘 들었습니다.
도시가 아닌 곳에서 아이가 자라면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밤입니다.

여행스케치 : 별이진다네 신청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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