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고백하려합니다...이제 그만..그만하자고
송미경
2011.06.11
조회 72
고백이라는 말은 어떤 주제가 됐든지 이렇게 떨리나 봅니다.

사랑고백이 그러하고, 잘못을 저질렀을때 엄마를 마주하기 전에도 이렇게 심장이 콩탁거리고 무섭기까지 했던 그 떨림..
이제는 연인으로서 헤어지자는 것도 아니고 친구도 그만 하자는 고백을 앞두고 이렇게 떨리다니 ...
답답하다는 말이 어울리는지 떨리다는 말이 어울리는지도 분간이 잘 안되기도 합니다.

그 친구에게 평소에 윤희씨 방송추천을 자주 해왔기 때문에
제가 여기서 고백을 앞두고 넋두리는 하는 것을 그 아이가 혹여 들을까봐 걱정하는 제가 참 미련스러워 보입니다.

아직 고백 할 날을 못잡고 있어요,,,만나야 하는데
매를 하루라도 후에 맞고 싶은 것 처럼 그냥 일단 잘 살고 있으라는 문자를 보내고,,지방에 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서울하늘에 있습니다.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그냥 친구에서... 짝사랑을 하다가,,고백도 했다가 아무것도 아닌 사이가 됐다가 다시 친구를 위장하고 몇년을 보냈습니다.
기다렸다는 말이 더 맞을 수도 있습니다.
이제 더이상 기다릴 필요를 못느끼게된건 얼마 안됐습니다.
그 애가 남자로 다가오더라도 그를 남자로 받아드릴수 없게 됐기 때문입니다. 내가 바라보던 그 아이와 그 아이의 진정한 모습이 다르다는 사실에 그를 욕하다가...생각 해보니 제가 다른 모습으로 본 게 문제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더 마음이 아팠고...친구라도 될 걸 후회할까봐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더이상 친구하기도 힘이 드는 절 발견하고 매몰차거나 혹은 당황스러운 고백을 하고자 합니다.

남녀가 남녀로 만날때는 서로 다른 모습이 보완관계가 될 지언정
친구로 만나고자 할때는 동성도 그러하겠지만 오히려 서로 매우 근본적인 취향과 가치관이 비슷해야 한다는 생각을 ...최근들어 문제가 생길때마다 크게 깨닫고 있네요. 그리고 서로 연락을 안할때 서로 가장 편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만나지도...연락하지도 않고 그냥 저 멀리서 잘되길,,건강하길 바라줄때 가장 행복하다는 건...슬픈일이지만 이제 그냥 그게 최선이라면 그걸 선택하고자 합니다.

우리 그만 하자고...친구도 아닌게 되어 보자고....
제가 이 고백을 언제할수 있을지...겁이 납니다.
이 고백을 해야하는 이유는 몇년 동안 생각했고, 수많은 사람의 힘이 모여진 나름 큰 결단이기에 돌이킬 수 없습니다. 돌이 키면 안됩니다.
그래도 슬픈건 미련했던 10년과 그래도 떨리는건 고백은 고백 이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매일 밤 제게 위로가 되는 윤희씨 방송에 이렇게 넋두리라도 하니 고백을 앞둔 ...무섭도록 떨리는 마음이 조금은 진정이 되네요....
차라리...이 사연이 소개되고 그 친구가 이 방송을 들어 "버렸으면" 좋겠다는 건......예의가 아니겠져? 고백...고백..

신청곡
성시경-선인장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