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을 세워가며 공부를 했다는 조카.
씽크대를 보니 설거지가 한가득이네요.
빨랫대 아래에 속옷과 수건이 한가득 쌓여 있고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잘 챙겨 먹은 것 같아 안심이 되네요.
독립하고나서 부모님의 소중함을
가족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조카.
입고, 먹는것이 그냥 되는것인줄 알았다가 혼자 살아보니
하나에서 열까지 본인이 다 해결해야 되니
그 일이 참 크다는 것을 알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남자 아이 혼자서 먹고, 입고 해결해야 되는 것이 안타까워
일주일 서너번씩 조카 집에 들러 빨래 있으면 빨래 해 놓고,
설거지 있음 설거지 해놓고, 냉장고 정리하고 시장 봐서 냉장고에 먹거리 좀 챙겨주고 오곤합니다.
어제도 가보니 나름대로 잘 해먹고 사는것 같은데,그래도 마음이 안놓여서 집안구석 구석 청소해주고, 빨래해놓고, 냉장고 채워주고 왔습니다.
이번주는 시험과 레포트를 써서 내야하는데 엊그제는 레포트 10장쓰고, 시험까지 치르느라 밤을 꼬박셌다고 합니다.
중간에 본인이 가르치는학생과외수업도 세시간하고.....
바쁘게 살아가는 조카가 대견하고 엄마,아빠 옆에서 편하게 대학생활해도 되는데, 독립을 해서 자신의 공간을 갖고,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 열심히 살아가는 조카가 대견하기만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신경쓰이는것은 아침을 먹지 않고 다니는게 신경이 쓰여 얘기를 해도 잘 지키지못하네요.
점심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먹고, 저녁은 챙겨 먹는것 같은데,
아침은 항상굶고 다니는것같아 마음이 쓰입니다.
우리 멋진 조카,잘자라준 조카,훌륭한 조카
이번주면 시험이 끝난다고 좋아하는 우리 조카.
항상 이모는 네가 잘되기만을 옆에서 지켜볼게.
해주는게 없어서 항상 미안할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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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아가는 조카...
최경미
2011.06.15
조회 30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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