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여전히 그저, 조금 다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 벌써 몇년을 뚜렷한 직장 없이 살고 있습니다.
좋은 직장에도 다녀봤죠.
남들이 부러워하던 어느 곳에서, 일년을 채 채우지 못한 채
그렇게 도망치듯 뛰쳐 나왔습니다.
따뜻한 곳에도 있어봤어요.
좋은 사람들 속에서 사랑 받으며.
하지만 거기서도 일년이 지나기 전에 갈등으로 마무리를 하게 되었네요.
좋은 기회들이 있었고,
해야 할 일들이기도 했지만
이상하게도 제 마음은 늘 뿌리 내리지 못하고 둥둥 떠 다니기만 했습니다.
어디에도 있을 곳이 없는 역마살 낀 여행자처럼.
제 마음도 그랬습니다.
남들은 직장 5년차에 번듯하게 살아가는데
저는 여전히 방황 중이네요.
혹시, 이해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이런... 마음이요.
어딘가에 저도 뿌리 내릴 수 있을까요.
누군가에게 좋은, 의미있는 도움을 주며
그 대가로 장도 보고, 책도 사보고.
그럴 수 있을까요.
어리석다 하시겠지만
저는 매순간 심각하고 진지하게 고민했답니다.
힘이 날까요.
다시, 아르바이트 부터 시작합니다.
얼마전에 글 올렸었지요.
작은 카페에서 일주일에 3번 하루 5시간.
택도 안되는 월급을 받겠지만
그래도 이번에는 오래오래 마음 두고 있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동안
조금 더 자라서
좋은 나무 그늘 하나 되었으면 좋겠어요.
응원해주세요.
신청곡은. 오늘도
신해철 - 민물장어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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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시작이에요.
오미래
2011.06.17
조회 3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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