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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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
이소연
2011.06.16
조회 29
매일 반복되는 생활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내 맘과 같지 않은 사람들..
지친 마음때문인지 몇일동안 아무것도 못할정도로 몸도 아팠다.

위로받고싶은 마음에 보고싶은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엄마. 살아가는 건 참 힘든일이 많은 것같아...그치?'

아무 소리가 들리지도 않는다.

전화가 끊긴 건가? 핸드폰을 다시 보았지만...1초..2초 시간이 흐르고 있었다.

"엄마..외할머니는 괜찮아요?"

그제서야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의 마음이 아프기로서니, 6남매 맏이로 지내오면서 반평생을 함께 살아온 나의 엄마의 어머니가 바로 옆에 있는 자신의 딸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지금의 현실가운데 있는 우리 엄마의 마음보다 더 아프며....

나의 마음이 무겁기로서니, 자신의 엄마를 이제 보내줘야만 하는 준비를 해가는 우리 엄마의 마음보다 더 무거울 수 있을까....

그제서야 나의 투정이 참 어리석었다는 생각이 든다.

"엄마...외할머니도 아마 엄마가 있어서 마음편히 아프실수 있는지도 몰라."

위로가 될지 모르겠지만 엄마에게 이야기해본다.

딸은 어릴때 엄마를 의지하며 자라고.....

엄마는 그렇게 반평생을 살다가 성큼 자란 자신의 딸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것인가 보다.

나의 엄마로서의 자리와 또 한분의 딸로서의 자리의 공존속에 있는 우리 엄마를 보며 참 마음이 아픈 날이었다.

다른 어떤 날보다 엄마가 더 보고픈 날이다.

그 따뜻함이 한없이 그리워지는 그런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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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yley Westenra 의 Mother of mine 듣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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