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함께 있는 이유
이 세상 속에서
국민학교 동창회 가던 날
옛 친구에게
기분 좋은 상상
우리들의 여행스케치


비가 많이 오던 지난 주말 토요일 오후에 폭우를 뚫고 여행스케치 콘서트 공연장으로 갔습니다.

공연장에 겨우 시간을 맞춰 도착하자 남준봉씨가 여행스케치 공연할 때는 비가 자주 온다는 멘트와 함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최근의 여행스케치가 조병석, 남준봉 듀엣으로 활동해서 아쉬웠었는데, 이전의 여성 멤버 셋(김수현, 이선아, 윤사라)과 남성 멤버 셋(현정호, 성윤용, 문형석)이 함께 해서 예전의 여행스케치를 다시 볼 수 있어서 무척 반가웠습니다.

역시 여행스케치하면 남녀 혼성이 만드는 아름다운 화음이 일품인데, 그동안 듀엣으로만 활동해서 그들의 좋은 노래를 들을 수 없었습니다.

여행스케치의 노래 중에는 추억을 회상하는 내용의 노래들이 많습니다. 여성 멤버 중 한 분이 20대에 그런 노래를 부를 때는 잘 모르고 불렀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의 나이가 되니 가사의 의미를 알고 부를 수 있다고 하더군요. 오랜만에 다시 모인 여행스케치 멤버들 뿐만아니라 그들의 노래를 젊은 시절에 들었던 팬들도 그들의 노래 제목처럼 '국민학교 동창회'에 가서 '옛 친구'들을 만난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여행스케치가 혼성 포크 그룹이 되기를 바라면서, 이번에 보았던 여행스케치 공연이 저에게는 먼 훗날 멋진 추억의 흑백사진 한 장이 될 것 같습니다.

그날의 멋진 공연을 회상하면서 여행스케치의 노래 중에서 신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