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늦은시간에 핸드폰 진동이 울린다..
새벽 2시면 한참 바쁘게 일을 하고 있을때다
그날따라 왜 이렇게 핸드폰 진동소리가 크게 들리는지...
넷째형 전화였다
형 이렇게 늦은시간에 왠 일이세요..
응 시골에 안 좋은일 생겨서 낼..시골에 내려가야겠다.,
왜요 형?
무슨일인데 (평소같지 않은 형에 말투에 불길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몇 초가 지났을까 ..형에 말에
심장이 멈춘듯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자 버렸다.
둘째형이 교통사고 났다고 말을 한거였다
형 지금 무슨 이야기 하는거예요
내가 오후에 둘째형이랑 전화통화를 했는데요
그래 나도 전화통화 했다고
그날 저녁 김장김치를 담겨서 붙쳐준다고
가족 모두하고 전화를 했다고 했다..
그래고 저녁 10시쯤에 교통사고가 난 것이다.
온 몸이 마비가 되것처럼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리고 한참 후 떨리는 목소리로 사장님에게
자초지정을 말하고 바로 택시를 타고 넷째형 집으로 갔다.
동대문에서 인천까지 가는 길이 왜 이렇게 멀게만 느껴지는지
모든것이 꿈이길 바랬다.
심한 악몽을 꾸고 있다고 그렇게만 생각을 했다.
현실이 아니길 현실이 아니길.....
새벽 3시가 약간 넘었을까 형을 만났다.
상기된 형에 얼굴 가슴이 막힌듯 너무나 아파왔다.
인천에서 빨리 가도 5시간이 넘게 걸리는데
형에 모습도 아직까지 믿어지지 않는듯한 표정
그냥 아무런 대화없이 마냥 시골로만 향했다.
한참 내려가고 있는데
첫째형에게 전화가 왔다.
시골집으로 오지 말고 장례식장으로 바로 오라고 하는거다
나는 형에게 다시 물어봤다..
형도 아무말이 없었다
아무말도 없이 그냥 눈물만 흘릴뿐이였다...
순간많은 모습들이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형과 모든 기억들이
오래된 사진을 보는것 처럼 내 머리속을 스쳐지나갔다.
답답해 마음이 너무나 답답했다..
그날따라 안개가 왜 이렇게 많이 끼어 있는지
한치 앞이 안 보였다.
그날따라 안개가 많이 끼어 한치 앞도 안보이지
아직 시골까지 가야할 거리는 멀지
정말로 답답한 노릇이었다............
거의 9시가 다 되서야 병원에 도착를 한것 같다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어머니의 울고있는 모습이 눈에 보이니
아~~ 정말로 이게 현실이구나
꿈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리에 주저 안 잤다
그냥 망연자실 울고 말았다. (형에 목소리를 어제 오후에 들었는데)
형에 영정사진은 날 보고 환하게 웃고 있었다.(내가와서 반가운 걸까?)
아님 동생이 많이 보고싶어서 였을까.....
지금 현실은 끝까지 인정 못 하겠지만
그래도 형의 마지막 모습은 봐야하니까..
영한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렇게 다정하게 대화를 나눠는데
미안해요 형
살아서는 고생만하고
동생은 형 한테 잘해준 건 하나도 없는데
매일 형에게 받기만 했는데
이런 모습을 형을 보니까 뭐 내가 해줄께 없네요
부디 저 높은 곳에 가서는
힘든일 하지 말고 편한하게 살아요
그리고 아버지도 만나서 가족들 이야기도
전해주세요
형이 하늘로 떠나가 며칠동안 비가 엄청나가 왔는데
오늘도 비가 엄청나게 많이 오네요
장마 비라고 하는데 어제부터 쉬지않고
내리고 있네요
혹 형의 눈물은 아니죠
이 동생이 보고싶어서 그렇게 우는거 아닌 줘
형이 그리운 하루네요
신청곡은
김윤아 [Going Home]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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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에게....
이민선
2011.06.29
조회 43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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