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1997년도에 경기도 성남시에 이사를 와서 중간에 잠시 서울 송파구에서 살기도 했지만 성남에서 계속 살고 있는데요.
97년도에 성남에 이사오기 직전에 아버지께서 라디오를 사주셨는데요. 정확한 명칭이 생각이 안나는데 라디오랑 테이프랑 CD까지 다 들을 수 있었습니다.
당시에는 제가 대학 편입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께서 열심히 하라고 사주셨던 것 같습니다. 사실, 아버지는 제가 중고등학교 때 음악 듣는 걸 안좋아하셨는데 전 당시에 조금 의아했지만 기분은 되게 좋았었죠.
처음에는 라디오뿐만 아니라 테이프나 CD도 많이 들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CD 가 나오지 않게 되었는데 고가의 수리비가 부담이 되어 고치지 않고 아예 CD 를 사용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좀 불편하지만 정 CD를 들어야 하면 컴퓨터로 간혹 듣곤 했지만 불편하니까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구입한 지 2년만에 그렇게 되서 CD 는 아예 못듣고 라디오랑 테이프만 듣다가 테이프 재생도 점차 성능이 떨어지더라구요.
그 이후론 테이프로도 잘 안듣게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테이프 자체가 잘 안나오게 되면서 이제는 라디오로만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라디오로만 쓰기엔 좀 부피가 큽니다. 하지만, 오래 전부터 제 방 책상에 자리를 잡은 후 지금까지 옮긴 적이 없었네요.
2007년 꿈음을 알게 된 이후 밤 10시만 되면 습관적으로 93.9 에 맞추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꿈음이 아니었으면 제 라디오가 애물단지가 되었을지도 모르죠. 비록, 여러 기능이 고장이 났지만 꿈음을 들을 때만큼은 크게 빛이 났습니다.
전 저녁에 모임에 가더라도 거의 10시 전에는 들어오기 때문에 항상 하루의 마무리를 꿈음과 함께 할 수 있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꿈음 덕택에 저의 하루의 마무리는 항상 규칙적이 된거죠.
올해로, 벌써 15년째 쓰고 있는데 이제 라디오도 서서히 조금 잡음이 들어가고 하네요. 얼마 전까지는 꿈음 틀으면 안테나 신경 안써도 깨끗이 들렸는데 이제는 안테나를 이리저리 돌려야 겨우 나오네요.
저는 한 가지를 사면 되게 오래 쓰는 스타일이라 앞으로도 더 오래 쓰고 싶어요. 정 고장이 나면 레인보우로 들으면 되지만 앞으로도 그걸로 꿈음을 오래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 하나만 할께요. 꿈음에서 라디오에서 거의 못들어본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정말 좋은데요. 이번에도 라디오에서 거의 못들어본 노래를 신청해 볼까 합니다.
박정운씨의 '너는 어둠 그리고 바람' 이라는 노래인데요. 좀 오래 된 노래이고, 라디오에서 거의 못들어본 노래지만 신청해 봅니다.
제가 안좋아하는 비가 많이 오는 장마철이네요. 그래도 한순간 한순간 힘을 내 봅니다. 윤희님과 꿈음 관계자분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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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가 이제 수명이 다 되었나봐요.
유석희
2011.07.03
조회 3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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