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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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고 여기고 싶은 이별앞에서
서지운
2011.07.01
조회 46
저는 3교대를 하는 간호사입니다.
밤 근무를 할 때는 꿈음과 함께 일을 시작합니다.
두명이 함께 일을 하는데,
마음 맞는 사람과 꿈음과 함께할 때면 힘들지만 그 마저도 즐겁습니다.

잔잔하게 흐르는 음악을 따라 부르고
사연이 나올 때는 그 사연과 관련된 나의 이야기를
실타래 풀어가듯 풀어나가고
그렇게 마음을 나누고 우정을 쌓아갈 수 있는
지난 밤, 오늘 밤, 앞으로의 밤들...
남들은 자면서 꿈을 꾸지만
우리는 환자들이 편안하게 잠을 자면서 꿈을 꿀수 있도록
뜬 눈으로 꿈을 꿉니다.. 음악과 이야기와 서로의 우정과 함께

한 사람이 잠시 동안의 이별을 고합니다.
남편이 미국에서 일을 하는데 휴직을 하고 함께 지내다 온다구요
몇년이 될지 아직 정하지 않고 떠나는 그에게
별빛같은 달빛같은 축복을 해주고 싶은데
내 마음과 눈은 이미 눈물로 차버려서
귀도 먹먹하고 입은 떨어지지가 않아서요

오늘 그와 함께 하는 마지막 밤입니다.
그에게 노래로 내 마음을 전할까 합니다.
처음엔 잠시 그를 원망할 때도 있었고 오해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누구보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선배라구요
거울같이
그가 하는 일을 따라하면서 일을 배웠는데
이제.. 그가 떠난다음에 혼자 일할때
내 손 끝에서 그의 손길이 보일 때
너무 너무 마음이 아파질거 같아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다 꼭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은 박정현의 미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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