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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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씨 응원해 주세요!
이영호
2011.07.11
조회 36
안녕하세요. 윤희씨...

오늘부터 회사에서 사는 릴레이 국토대장정 6구간의 주자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경상북도 칠곡군 석적읍에서 5구간 주자들에게 바통을 이어받아 구미 시가지를 가로질러 지금은 경상북도 김천 외곽의 숙소에서 저녁을 먹고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오늘 걸은 거리는 총 30km. 평소 꾸준히 자전거를 타온 터라 30km 걷는 것은 말 그대로 ‘껌’이라 생각했습니다. 처음에는 발걸음이 가벼웠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다리는 뜻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비가 오는 서울과 달리 여름 햇살 아래 제법 달궈진 아스팔트도 큰 장애물이었고, 익숙지 않은 동료들은 쉴 때마다 이곳저곳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그래도 아무 사고 없이 함께 6구간에 참여한 10명의 동료가 서로 격려해 주며 오늘의 목표치인 30km를 걸었고, 골인 지점에 도착했을 때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뿌듯함이 밀려 왔습니다.

차를 타고 다닐 때와 달리 걷다 보니 참 많은 것을 보게 되더군요. 장맛비에 성난 물줄기, 농부의 정성이 담긴 들판의 참깨, 콩, 들깨, 옥수수밭, 그리고 택지조성이 한참이 땅, 산업역군들이 더위와 싸우며 묵묵히 일하는 공단. 늘 우리와 함께하는 풍경이지만 정작 제대로 살펴본 적 없는 풍경을 느긋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걷기의 즐거움과 여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릴레이 국토대장정 6구간은 내일까지 계속됩니다. 여기서부터 황악산 아래 직지사까지 약 28km 걸으면 6구간 주자 10명의 임무는 끝나고, 내일모레부터 7구간 주자들이 바통을 이어받습니다. 그리고 이번 국토대장정은 7월 23일까지 ‘일산’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됩니다. 내일 일정도 무사히 끝나고 앞으로 계속되는 일정에도 아무런 사고 없이 잘 진행되었으면 합니다. 신나고 즐겁게 걸으면서 말이죠.

참. 내일 28km 걷기가 무사히 끝나면 동료들과 함께 계곡물에 입수하려고 하는데, 입수만 생각하면 그냥 즐거워집니다.

신청곡 : 어떤날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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