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인순이의 거위의 꿈
홍미경
2011.07.11
조회 56

하나님 전상서

전남 해남땅에
집안이 가난해 중학교에 진학못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머슴인 아버지를 따라 나 무를 하고
풀을 베는 일로 가난한 살림을 돕고 살 았다.

그런데 날이 갈수록 학교에 다니고 싶어
죽을 지경이었다.
소년은 어릴 때부터 엄마와 함께 다니 던 교회에 가서
학교에 다니게 해달라고 며칠씩 기도 하다가
하나님께 편지를 한 장 썼다.
“하나님 저는 공부하고 싶습니다.
굶어도 좋고 머슴 살 이도 좋으니
제게 공부할 길을 열어주십시오”

소 년은 공부에대한 자신의 열망과
가난한 집안형편을 적었다.
편지 봉투 앞면엔“하나님 전상서”라 쓰고
뒷면엔 자기 이름과 주소를 써서 우체통에 넣었다.

소년의 편지를 발견한 집배원은
어디다 편지를 배 달해야 할지 고심 끝에
하나님 전 상서라 했으니
교회에 갖다 주어야 겠다고 생각하고
해남읍내 교 회 이준목 목사에게 전해주었다.

함석헌 선생의 제자인 이 목사는
당시 농촌 계몽운 동에 앞장선 분으로
소년의 편지를 읽고 큰 감동을 받았다.
소년을 불러 교회에서 운영하는
보육원에서 살게 하고 과수원 일을 돕게 하면서
중학교를 보내 주었다.

소년은 열심히 공부하여 한신대에 진학했고
졸업 후 고향에서 목회자로 일하다가
스위스 바젤대 로 유학하여 박사학위를 받아
모교에서 교수가 됐고 나중에는 총장까지 되었다.

그 소년이 바로 오영식 전 한신대 총장이다.
이름 없는 집배원의 배려로
편지가 교회에 전달되어 오총장 같은
인물을 탄생 시킨 일화다.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