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쉬지 않고 비가 내립니다 ^^
서지윤
2011.07.13
조회 46
예전엔 비가 오면..감상에 젖어 커피도 마시구
창밖도 바라보곤 했는데.
이제 매일 비가와서 그런지 그런 감성이 조금 사라진 듯 해요.

저에게 비오는 날은 아픈 기억보다 떠오르며 웃음 지을 수 있는 추억이 더 많아요.

초등학교 시절, 우산을 가져가지 않았는데 비가 많이 왔던 날.
직장 다니시는 어머니가 당연히 안 오시는 걸 알면서도
다른 친구들 처럼 마냥 기다렸는데
정문에서 우산을 들고 뛰어오시던 어머니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요 ^^

영어가 전혀 통하지 않던 나라에서 여행했던 생각이 나요..
비가 주룩주룩 와서 이미 신발도 여행가방도 다 젖고
심지어 제일 중요한 지도까지 젖은 상태에서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길을 물어보느라 엄청 고생했었는데요
다들 비맞아가면서도 친절하게 설명해주어서
다행히 찾아갔습니다~

새벽내내 여행가방 안의 물건들, 신발을 말리느라
한숨도 못자고 , 그동안의 써온 일기도 다 번져서 엉엉 울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마냥 웃음이 나네요.

저번주에는 남자친구와 카페엘 갔는데요
그때도 비가 퍼붓듯 와서
남자친구 양말이랑 신발이 다 젖었어요..

신발이랑 양말 벗기고 제가 손수건으로 닦아 주었답니다.
발냄새도 향기롭다면 거짓말이겠지만 ㅎㅎ
역시사랑의 힘인 것 같아요 :)


레몬에이드를 마시며 창문으로 보이던 비오는 푸른 풍경과
그때 흘러나오던 유재하의 '지난 날' 다시 듣고 싶어요.

다시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순 없어도
음악은 언제나 순간을 회상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