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 스타일이 바뀐 내 모습을 상상하는건 좋지만
미용실 의자에서 두 세시간씩 머리를 맡기고 앉아 있는건 싫었어요
머리 위에 큰 돌^^을 얹고 있는 기분이 들어 책을 읽어도
차를 마셔도 시간이 더디게 흘러 가는 것 같았거든요
하지만 큰 돌을 이고 있을 각오를 하고 오늘 미용실에 다녀왔어요
롤을 감고 앉아 역시나
몸을 꼬는데 머리를 만지시는 분이
" 전 이 일을 괜히 배웠나봐요.. 하루 종일 서있으려니 저녁이면
다리가 붓고 너무 힘들어요.."하더군요
순간 참 미안한 생각이 들더군요
하루종일, 일년 내내 그렇게 일하는 사람 앞에서 가만히 앉아서
그것도 겨우 두시간을 못 참아 냈으니..
"그렇죠 .. 힘드시죠..."하며 전 머리를 만지기 좋게 고개를 들고
다시 똑바로 앉았어요...
신청곡입니다
VOS-보고싶은날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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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기분이 좋아지고^^~~
김미숙
2011.07.20
조회 3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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