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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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를 만들지 못한 남자
이민선
2011.07.19
조회 37
'나는 사랑의 사람일까?' 요즘 밤낮으로 고민하는 테마입니다.

타인의 부족함만 더 크게 볼 뿐, 내 허물은 잘 보지 못하는 제 자신을 곰곰이 성찰하고 있습니다. "그래, 나 역시 내가 부족한 걸 알아"라고 내 잘못을 인정하듯 말하지만, "그런데 너도 네 잘못을 보면 좋겠어"라고 말하는 어법은,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태도가 아니라는 걸 깨닫고 있는 중입니다.
그게 연인 사이가 됐든, 부모와 자식, 친구, 직장 동료 사이가 됐든 말이죠.

물론 상대방의 흠결보다는 나의 미흡함을 먼저 보는 태도, 이게 나와 주변, 세상을 사랑과 행복이 넘치게 하는 자세지만, 당장 내 가슴에 들어오는 비수를 고통스럽게 받아들이면서 상대방을 이해하기란 쉽지 않네요. 하지만 그래도, 제가 누군가를 아끼고 사랑한다면, 이 모든 고통과 아픔을 진주로 승화시켜야 하는 것이 어쩔 수 없는 운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많이 힘들겠지만 말이죠.

어쩔 수 없는 상황 때문에 그 친구를 떠나 보내면서, 뒤늦게 깨닫는 생각들을 몇 자 끄적입니다.

박정현의 '미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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