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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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이 물에 잠긴 그 날,
이주연
2011.07.30
조회 44
안녕하세요, 언니.

며칠 전 기습 폭우가 내리던 날,
제가 근무하고 있는 도서관도 침수를 당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많은 비가 순식간에 주변을 덮치는 과정을 본 것은
처음이었어요.

도서관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기 시작하는 순간에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막막하더라구요.
저를 비롯해 비상근무조로 대기 중이었던 직원들이 있었지만
저희끼리 그 많은 집기와 서가에 있는 책들을 옮기는 건
무리였어요.

다행히 그때까지 도서관에 남아 있던 이용자분들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서로 도와가며 1층에 있던 물건들을
부지런히 윗층으로 옮겨 주셨고
1층 자료실에 물이 들어오고 전기가 끊겨 깜깜해진 위험한 순간에도
저희와 함께 어둠 속에서 맨 아래칸에 꽂혀 있는 책을 일일이 윗칸으로
올려주는 등 몸을 사리지 않고 도와주셔서 정말 큰 힘이 되었답니다.

순식간에 내린 기습폭우로 지하는 완전히 물에 잠겼고
1층은 발목까지 물이 들어와 도서관의 일부 책들이 젖고 기물들이
손상되어 엉망이 되었지만 이용자 분들이 재빨리 도와주신 덕분에
그나마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몸을 사리지 않고 함께 도서관을 위해 일해 주셨던 분들에게
언니의 방송을 통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어요.

7월 27일 저녁 폭우가 내리는 동안 동두천시립도서관에서
함께 고생해 주셨던 이용자분들!
여러분들 덕분에 더 큰 손실과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복구해서
더 좋은 서비스로 보답할게요.
의미 있는 일에 함께 힘써 주신 여러분 모두에게 희망찬 미래가
펼쳐지길 기도하겠습니다.^^

그때 계셨던 분들 대부분이 여러 가지 수험준비를 하던
분들일 거예요.
그분들의 꿈이 꼭 이뤄지길 바란다는 의미에서,
이적, 유재석의 ‘말하는대로’ 신청합니다.
언니. 꼭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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