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당직이라서..
비 오는 휴일.. 저 혼자였네요^^
쓸쓸~~ㅎ
얼마 전에 방 정리를 하다가
고등학교때 일기장을 보게 되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딱 25년 전이네요..그때가..
25년 동안 잊고 있었던 보석같은 추억들이
가득하더라구요..
그 보석 같은 추억의 중심은 첫.사.랑~!! ㅎ
경애라는 단짝친구와
총각선생님 한 분을 많이 좋아했었습니다.
학교마다 여학생들 마음에 바람 한 점 불어넣어주시는
총각선생님이 계시쟎아요?
저희 학교에도 그런 분이 계셨던거죠..
일기장을 읽어보니
선생님과 오글거렸던 순간들도 있었구...
다른 여학생들에게 잘해 주시기라도 하면
질투가 생겨..말도 안되게 삐치기도 하고..
방학때면 영화도 보여주시구...서울에 있는 큰 서점에서
참고서 사는것두 도와 주시는등..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셨으나 때론
따끔한 질책과 꾸지람도
아끼지 않으셨던..선생님..
졸업후 대학생이 되고 직장인이 되고..
그때까지도 연락이 되었다가..결혼을 하니 사는게 바빠 그런지
선생님과도 그 단짝 친구와도
서서히 연락이 멀어지다가 소식이 끊기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되짚으며 일기를 다 읽고 나서
예쁜 추억 많이 만들어주신 선생님생각으로
마음이 찡했습니다.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들 중에 "넌 잘 할꺼야"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믿음 주시는 말씀이여서
살면서 항상 기억하고 있어요^^
첫사랑이기도 했지만 멘토같은 선생님이여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스승찾기를 통해 선생님을 찾았고
떨리고 조심스런 마음으로 연락을 드렸더니
너무도 반가와 하시며
시간 맞춰서 꼭 한번 보자고 하셔서
여름방학이 끝난후에 뵙기로 했어요..
친구경애도 어렵게 찾아 연락이 되었구요..
25년 전 추억속의 세 사람이 곧 만나질걸 생각하면
지금도 설레고 떨립니다.
더 놀라운 일은 선생님께서 올초에 제 근무지에서
엄청 가까운 고등학교로 전근을 오셨구요,
단짝친구 또한 제 근무지에서 한정류장 정도 떨어진 곳에서
살고 있다네요..
그 소식을 듣고 저 얼마나 놀랬는지 몰라요..
세 사람 만나면 할 말 정말 많을 것 같아요^^
우리 세 사람.. 그동안 살아온 시간을 서로 경쟁 하듯이
얘기 할 모습들이 눈에 선합니다.
이소라 첫사랑
조용필의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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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전 일기장 속의 첫사랑..?
남재옥
2011.07.31
조회 6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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