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쁜 윤희씨 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들어와 보내요.
일주일 전 이사를 하고나서 정신 없었네요.
이사오기 전부터 줄곧 애용해 오던 머그컵 두개가 있습니다.
컵도 많은데 유난히 손이 먼저가는게 있잖아요.
작은 것은 아들 것이고, 큰 것은 제 것 인데요.
명찰을 달지는 않았지만 거의 주인이 바뀌지 않고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가끔 바꿔서 사용하는게 좋다는 걸 서로 알았습니다.
요즘처럼 날씨가 더워 양 껏 물을 마시고 싶다던가하면 아들은 많이
담을 수 있는 제 머그컵을 슬쩍 사용했습니다.
농담으로 " 아빠 컵인데 허락 맞고 써라~ " 했더니,
" 아빠도 필요하면 제 컵써요..." 합니다.
이 작은 머그컵을 뭐에 쓸까... 빌려준 권리(?)로 저도 사용해 보고
싶었습니다.
평상시 인스턴트 커피를 자주 애용하는데 늘 제 머그컵을 사용했거든요.
그러다 보니 다소 진하게 마시자 싶으면 담겨진 양이 바닥에서 얼마
올라오지 않아 인색해 보였고, 넉넉히 뜨거운 물을 부으면 묽어서
맛이 없었거든요.
이 작은 머그컵을 얼마전 사용했는데요. 그 양이 참 맛있어 보일 정도로
찰랑이는 겁니다. 작아서 아이들 것이라고 생각했던 사고에 머쓱했죠.
이렇게 나란히 놓고 보니, 작고 크고의 문제가 아니었네요.
이젠 저 작은 컵이 제맘에 더 들어서 아들에게 바꾸자고 하고 싶어집니다.
아니면... 공동으로 이용해 보자고 재안해 보려구요. ^^;;
신청곡 : 우리들이 함께 있는 밤 (오석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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