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방학은 휴가도 없이 치매 어르신들에게 일주일에 3번씩
학생들을 데리고 운동을 시켜드리는 자원봉사를 나가고 있습니다.
약 한달간 가끔 멍하니, 또는 화내시며, 또는 때리시며, 또는 사람들 보는 앞에서 쉬하시는 그 분들의 손을 잡아 끌고
걷게 해드리고, 일으켜 드리고, 근력을 키워드리는 그 작업.
결코 녹록치 않은 작업으로 20명 가까운 어르신들을 11명의 학생들과 함께 3시간 가량 봉사를 하다보면 옷을 땀으로 흠뻑 젖고 맙니다.
한달이 지난 지금...
운동 안하신다고 소리지르시던 그 분들이
저희가 오기를 기다리십니다.
간호사가 열어줘야만 열리신 꽉 잠긴 엘리베이터를 열고
밝게 웃으며 저희들이 들어가면
두손 꼽잡고 어서 가자며 손을 잡아당기십니다.
이제는 이 분들이 치매에 걸리시기 전 어떤 분들이셨을까 궁금해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포기하지 않고, 힘들어도 정해진 시간까지 그 분들을 위해 땀 흘려보겠노라고 다짐해봅니다.
봉사를 하러가서, 그 분들께 많은 것을 배워오는 기회를 주심을 감사하며...
방학중인데도 일주일에 세번씩 어김없이 나와서 봉사하는 예쁜 11명의 제자들. 가난한 교수님이 줄 것은 없고, 공연이던, 간식이던
예쁜 제자들을 위해 선물 꼭 부탁드리겠습니다.
신청곡: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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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도 잊고 치매어르신들께 봉사하는 11명의 제자들을 위해서..
홍승연
2011.08.04
조회 46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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