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성큼 가을이 다가온 느낌이었습니다.
여름의 열기는 다소 식었고 살짝 가을이 묻어나는 바람을 맞았습니다.
저의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땀을 흘리며 그네를 타고 미끄럼을 타며 늦여름을 즐겼고 저는 한가하게 책을 읽었습니다.
평생을 팔십으로 잡고
봄, 여름, 가을, 겨울로 나누어 보았습니다.
산술적으로 스무살까지를 인생의 봄이라 하고
마흔까지를 여름이라고 나누고 나니
추수하고 결실을 맺는 가을은 예순, 그리고 늙어가는 일과 생명에 대한 경외가 찾아드는 겨울을 노년에 비해봅니다.
바로 저의 나이가 요즈음 여름의 끝자락에 해당되는군요.
뜨거운 여름 햇살에 벼이삭이 여물고 과실이 익어가는데
나는 나의 여름을 열심히 살아냈는가 묻게됩니다.
마흔 고개 넘는것이 기쁘고 편안하기를 준비해야 겠습니다.
아직 그런 시간이 허락되어 있음을 감사합니다.
신청곡 : 세월이 가면 조성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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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여름의 단상
김수진
2011.08.20
조회 4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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