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전 방송에서 칠십넘은 할머니가 오십년넘은 첫사랑 찾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보고 나니 짠하네요.
첫사랑은 대학생이었고 자기는 고등학생에다 가난한 집 딸이어서 좋아한다는 말도 못해봤다고. 결국 부모님이 정해준 남자랑 결혼했고 지금은 늙어서 파킨슨병에 걸려 죽기전에 꼭 보고싶다는 생각에 찾아다닌다고.
결국 찾았는데 잘생겼던 그 오빠는 주름진 할아버지가 되어 나타났네요. 하지만 그마저도 좋다고 어린애처럼 좋아하며 우십니다.
보면서 저절로 제 첫사랑도 생각나더군요.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지낼지... 저역시 좋아한다는 말도 못했거든요.
한편으론 저를 짝사랑했던 여자애도 생각납니다. 그때는 너무 어려서 순진했고 집이 보수적이어서 사귄다는 생각도 안해봤거든요. 그 아이는 혹시 저를 그리워하며 살아갈까요^^?
더 나이먹기전에 한번쯤 보고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서른이 넘은 나이먹은 모습에 서로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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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생각나세요? 보고싶으세요?
백주원
2011.08.19
조회 6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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