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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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윤미진
2011.08.24
조회 42
저는 임신 7개월째의 임산부 입니다. 되도록이면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데 몇일전 오랜만에 시내에 나갈 일이 있어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저는 운좋게 자리에 앉아 있었고 초등학교 6학년쯤 되어보이는 여자 아이와 엄마가 제 양 옆에 앉았습니다. 그렇게 조금 가고 있는데 저보다 배가 조금더 나온 임산부가 탔습니다. 저도 자리를 양보할 입장이 아니어서 여기 저기 자리가 없나 둘러보는데 제 옆에 앉아 있던 초등학생이 슬며시 일어나 자리를 양보하더군요~ 그 마음이 너무 예뼈서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아이를 보았는데 너무도 만족한 표정으로 엄마 옆으로 가더군요.

엄마 :"왜 일어났어??"
딸 : "어~ 난 서서 가는게 더 좋아~"
그 때 딸이 일어난 자리를 보시곤 자리를 양보한 걸 보시고는 황당한
말씀을 하시더군요...
엄마 : "그냥 앉아 있지!!"

아이의 밝던 표정이 순간 굳어지는게 보였습니다. 엄마께 칭찬을 받을줄 알았겠죠....
조금 씁습했습니다.
요즘 임산부들 사이에서도 대중교통 자리 양보 이야기로 왈가왈부 시끄러운데 전 양보는 것은 미덕이지 아주 나쁜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문제때문이 아니라 선행에 대한 엄마의 태도가 좀 안타까웠습니다....

아이들의 착한 마음을 저렇게 서서히 어른들이 지워주고 있는것 같아서요...

노래 신청해요~
박학기 "아름다운 세상" 또는 비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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