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고은의 '오늘도 걷는다' 라는 책속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8월을 살고 있다. 8월은 어떤 질문도 쓸모없는지 모른다. 세상에 나올것은 다 나와버렸다.
벌써 열매를 맺은 삶의 완료도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질문도 8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있어야 한다.
질문이란 뭇 생명의 출현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가을은 하나의 깊은 슬픔이며 귀환의 시간이며 또한 가을 하늘은 깊은 마음의 은유입니다...
좋아 하는 시인이어서 일까요?
그의 글에선 단맛나는 가을이 묻어 나고 있습디다.
모든것을 쓸고 간 지루한 비와 거기에 따르는 깊은 상처와 시름을 던져 놓고 여름은 혼자 떠날 채비를 합니다.
몸서리를 쳐대며 에어콘과 선풍기로 더위 탈출을 모색한게 얼마 전 인것 같은데...
뒷목에 감기는 바람의 섬뜩함에 서둘러 열어 둔 창문을 꼭꼭 여미는 새벽입니다.
아무리 여며도 더 깊숙히 저며드는건 달빛과 풀벌레 소리입니다.
모든것이 여물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떤 연유였던 생채기 난 상처 위에도 그렇게 다독다독 치유의 햇살이 곁에 오래도록 머물렀음 좋겠습니다.
온 들판이 맛있어 지는.......가을입니다....
신청곡
가을 사랑.......신계행
가을 우체국 앞.....윤도현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에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그렇게 여름은 가고...
황덕혜
2011.08.23
조회 67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