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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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여름은 가고...
황덕혜
2011.08.23
조회 67
시인 고은의 '오늘도 걷는다' 라는 책속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8월을 살고 있다. 8월은 어떤 질문도 쓸모없는지 모른다. 세상에 나올것은 다 나와버렸다.
벌써 열매를 맺은 삶의 완료도 하나 둘이 아니다. 그러므로 어떤 질문도 8월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있어야 한다.
질문이란 뭇 생명의 출현에 관련되기 때문이다.

가을은 하나의 깊은 슬픔이며 귀환의 시간이며 또한 가을 하늘은 깊은 마음의 은유입니다...

좋아 하는 시인이어서 일까요?
그의 글에선 단맛나는 가을이 묻어 나고 있습디다.

모든것을 쓸고 간 지루한 비와 거기에 따르는 깊은 상처와 시름을 던져 놓고 여름은 혼자 떠날 채비를 합니다.

몸서리를 쳐대며 에어콘과 선풍기로 더위 탈출을 모색한게 얼마 전 인것 같은데...

뒷목에 감기는 바람의 섬뜩함에 서둘러 열어 둔 창문을 꼭꼭 여미는 새벽입니다.

아무리 여며도 더 깊숙히 저며드는건 달빛과 풀벌레 소리입니다.

모든것이 여물고 있는 요즘입니다.
어떤 연유였던 생채기 난 상처 위에도 그렇게 다독다독 치유의 햇살이 곁에 오래도록 머물렀음 좋겠습니다.


온 들판이 맛있어 지는.......가을입니다....



신청곡

가을 사랑.......신계행

가을 우체국 앞.....윤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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