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윤희씨.
매일 들으면서 참 편안하게 하루를 마감할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인천에 있는 중소기업에 다니고 있는 32살 남자입니다.
좀 더 자세히 얘기하면 아버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다가오는 9월 1일이면 창립 28주년입니다. 정말 오래 하셨죠?
저는 돈을 많이 벌든 못벌든, 아버지가 28년 동안 이 험난한 세상에서 회사를 이끌어오셨다는 것만으로도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가 건강이 많이 안좋아지셨습니다. 예전보다 부쩍 약해진 모습도 보이시구요. 너무나 고생을 많이 하셨습니다. 요즘들어 ,정리하고 이제 그만 시골로 가고 싶어 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루는 불러놓고 이렇게 말씀하시더군요.
"좋은 직장 잘 다니고 있는 너를 내가 괜히 부른 것 같다. 이제는 이 일로 돈을 벌 수가 없을 것 같다."
아버지 말씀대로 대한민국의 중소기업들 너무 어렵습니다. 빼먹는 것 없이 좋은 제품을 하루에 12시간씩 일하며 만들지만 어떤 달은 직원들 월급주기도 힘든 달이 있습니다.
한 때는 너무 힘들어서 저도 도망가고 싶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전부터 아버지 건강이 급격히 안좋아지면서 마음을 다시 잡았습니다.
아버지께서 28년동안 피땀 흘려 이루어놓으신 회사를 여기서 그만둘 수는 없다고요. 아버지를 이어 지금의 회사보다 더 좋은 회사로 만드는데 제 인생을 걸어야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제 사연을 읽게 되시는 분들 기억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선진기업이라는 회사. 창립 40주년, 50주년이 될 때까지 나아갈 것이라고.
그럼, 감사합니다. 좋은 방송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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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2011.08.26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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