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저 저녁이면 레인보우 어플을 켜고 조용히 꿈음을 듣던 청취자였는데, 오늘은 저희 신랑이야기를 좀 하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저희는 결혼5년차 부부입니다. 5년 동안 참 많은 일들이 서로에게 있었지만, 나름대로 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며 서로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면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그런 저희에게 요즘 작은 문제가 생겼습니다. 약간의 권태감, 권태기가 찾아온 것이었지요. 남들이 보기에는 문제없는, 사이좋은 부부라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당사자인 저희는 이상기류를 감지하고, 조금은 조심하고 눈치만 보는 상황이 한 한달간 지속되었었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 다를 것 없이 생활하던 오늘 저희 신랑이 조금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내더군요. 공통의 관심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구요. 우리 둘이 같이 할 수 있는 취미를 하나 만들어 보자고...
그런데 그 말 한마디가 어찌나 기쁘고 행복하던지...
항상 나혼자 아등바등 부부사이를 좋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나혼자만 이 사람을 사랑한다고 생각하면서 살았는데, 저희 신랑 역시 저를 생각하고 저와 더 행복하게 살 고민을 하고 있었다는 것에 그 사람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남자가 무뚝뚝하고, 애정표현을 잘 하지 못하는... 하지만 속정이 깊고 속사랑이 깊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다시한번 깨닫게 된 좋은 하루였습니다.
권태기를 빠져나오기 위해 서로 노력한다는 것, 어쩌면 부부나 연인사이에 너무나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 당연한 것을 생각하고 실행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든 일이라는 것을 그동안의 삶 속에서 경험으로 알고있었는데... 그 어려운 것을 하기위해 한발자국 나와 준, 그리고 내가 한발자국 나올 수 있도록 손을 내밀어준 그 사람의 사랑에 너무 행복한 오늘이었습니다.
신청곡은 한동준님의 너를 사랑해.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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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사랑받는 다는 것...
조희진
2011.09.01
조회 65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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