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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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특집]어릴적 추석날만 손꼽아 기다렸어요
유영자
2011.09.08
조회 50
추석날이되면
엄마는 콩을 물에 불려두고 시루에 볏짚이나 시루밑을 깔고
그위에 콩을 담아서 어두운 검은색 천을 덮어 콩이 마르지않도록 하루에 몇번씩 물을 몇바가지씩 주곤했어요
처음엔 엄마가 분명 불린콩을 넣어뒀는데
하룻밤지나면 싹이 나오고
이틀 사흘밤 지나고나면 아침에 보면 콩나물키가 쑥쑥 커요
넘넘 신기해서 도맡아서 물주기도 해보고
물이 또르륵거리며 떨어져도 재밌고
집에서 엄마가 정성껏 매일이 보살펴 길른 콩나물로 나물을 해주면
그게 그렇게 고소하고 맛있었어요
엄마가 기른 콩나물로 나물을 하면 도시에서 오신 삼촌,숙모들도
역시 집에서 국산콩으로 만든 콩나물이라서 더맛있다며
칭찬하시고

엄마는 텃밭에 있는 옥수수 진즉에 따지않고 추석날 도시에서
고향에 내려오시는 손님들위해 애껴뒀다가 소쿠리가득 옥수수따서
옥수수 삶으시고
산에가서 토종알밤을 주워와서 모두시리떡도 해주시고
논에가서 추석에 먹을만큼의 벼를 베어와서 벼를 쪄서 찐쌀을 만들어서
추석엔 햅찐쌀과 햅쌀을 섞어서 밥지어야 한해 농사가 잘되고
조상님께 햇곡식을 드린다고 밥짓고요
이집저짐에서 나는 음식냄새만 맡아도 취할정도였고
추석날은 동네잔칫날이였죠
추석차례지내고나면 엄마는 음식을 상에 가득담고 이웃어르신들께
독거노인들께 음식갖다드리라고 해서 갖다주면 고맙다며 심부름해서 착하다고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천원짜리 지폐한장 주시며 공부열심히 하고 이다음에 커서 엄마아빠한테 효도도 하고 하라며 덕담도 해주시고했죠
그때는 인심도 후하고 사람사는 맛도 나고 추석날 풍성했어요
또 저녁이 되어 보름달이 떠오를때면 동네 어린아이,친구들 다모여서
하나같이 약속이라도 한듯이 손에 손잡고 빙글빙글 돌며서
"강강술래"를 목이 터져라구 외쳐대며 둥근 보름달이 떠오르면
두손을 모아 "공부잘하게 해주세요"하며 소원을 빌곤했죠 ^^
어릴적 추석날은 엄마가 계셨는데 지금도 엄마가 살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
올추석은 기상변화로 물가도 힘들고 여러가지 어려움으로 인해
더더욱 힘들겟지만
꿈음가족분들 모두 풍요롭고 행복한 한가위 추석명절 되시길 바래요~

신청곡...김동률...아이처럼
소녀시대...소원을 말해봐
GOD,,,어머님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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