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집니다. 땅과 많이 만나고 싶어했던 올 여름 빗줄기가 이제 긴 경주를 마치고 스산한 바람에게 바톤을
넘겨주나 했더니 가을비가 또 내립니다.
가을에도 땅과 데이트 많이 하고 싶나 봅니다. 바람이 한결 차가워진 걸 보니 푸른 잎들도 서서히 붉게 물들겠지요.
가을엽서라는 안도현 시인의 시도 떠오릅니다.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낮은 곳으로
자꾸 내려앉습니다
세상에 나누어줄 것이 많다는 듯이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사랑이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이런 날 이문세 씨의 가을이 오면 이라는 노래가 듣고 싶습니다.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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