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 입니다. 윤희씨~

일찍 집에 돌아와서 종일 가을맞이 집안 정리했습니다.

제가 좀 늦어요.

좀 얇다 싶은 이불안에서 웅크려 자다가 오늘에서야 두툼한 것으로

바꾸었습니다. 오늘 잠자리의 느낌이 어떨지 기대 되네요.

날개에 먼지가 쌓인 선풍기 두대를 바라보며 "닦아줘야 하는데.."

하고 벼르다 오늘은 팔 걷어 붙이고 깨끗히 닦았더니 숙제한 기분입니다.

한대는 내년을 기약할 것이고, 한대는 겨울이 되도 곁에 있을 거예요.

환기하는데 정말 좋거든요. 거실에는 두툼한 러그도 깔아 두었더니

보기만 해도 푸근합니다.

민소매 옷가지들은 내일 정리할 예정인데, 모르겠네요.

제가 좀 늦어요.

이젠 따끈하다 싶을 정도로 보일러 돌리고 가만히 앉아 음악들으려구요.

빼꼼 열어놓은 창틈에선 까만 하늘이 보이고,

청소할 때부터 몆장째 듣고 있던 Jazz CD 제킷들이 정겹네요.

감기 조심하구요. 잠시후 사라져 겨울로 가고야 말 이 가을을

만끽했으면 좋겠습니다.

신청곡 : 벙어리 바이올린...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