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하세요~꿈음지기 윤희님~^0 ^/
인천 시내버스 65-1노선 이진호기사 입니다.
기억이 나실런지 모르겠네요.^0 ^/
얼마만인지 몰르겠네요.ㅎ
모처럼 피씨방에 왔는데 딱히 할건없구 전에 꿈~음 홈피에 여기와서 글을 남겼는데 추억이란 아련하기만 하네요...
그때가 벌서 언제 였던가...
꿈~음 홈피에 들러 이렇게 인사 드리게 됬네요.^0 ^/
꿈~음이란 편안한 라디오 방송 자~알 듣고 있습니다.
추석이 지나고나니 성큼 가을이 다가온것 같네요~^0 ^/
미처 몰랐었는데 가로수들도 다들 새옷을 입고 있네요.
이 새옷이 다헤지면 겨울이 오는거겠죠?
오늘은 웃긴 얘기좀 들려드릴려구요.
직업이 버스기사라 손님을 목적지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모셔다 드리는게 저희 기사의 의무이자 책임이지만...
때로는 저희 버스기사들을 힘들게하는 손님도 자주 마주치게 됨니다.
어제 일요일 오후 점심시간때는 예전 일요일과 달리 은근히 차가 밀리더군요...
저희 65-1노선은 옥련동에서 주안역을 경유하는 버스인데
한손님이 옥련동 출발지에서 버스에 올라오시자마자
"고려예시장까지 얼마나 걸림니까"
대뜸 말씀하시길래 전 예정 운행시간대로
"30분~35분쯤 걸림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웃으면서
"바쁘신가보네요"
여쭤봤더니 1시10분에 예식이라하더군요.12시30분에 손님이 버스에 타셔서 전 충분하게 목적지까지 모셔다 드리겠구나 생각했는데...
이게 갑자기 웬일 입니까...
옥련동을 벗어나자마자 차가 엄청 밀리더군요.나중에 알고봤더니 마을버스한대가 고장나서 2차선 도로에서 길막고 서있더군요.
고장난 버스때문에 차들이 빠져나가지못하고 정체현상을 야기 시키게된 주원인이죠...
헐...
결국은 손님의 목적지 고려예식가장까지 15분 늦은 1시 15분쯤에 도착했는데(손님은 1시10분에 예식이 있다고 하셨으니깐 사실상 5분 늦은거죠...)
뜸금없이 그 손님이 자리에 일어나시더니 큰소리로
"30분이면 도착한다해노코 멈니까 장난하냐고"
저는 당황해서
"죄송 합니다...버스한대가 고장나서 도로를 길막고 있고 그정체로인해 차가 많이 밀려서 늦었네요"
라고 말씀 드렸는데 갑자기 버스안에 배치된 불편엽서를 한장을 꺼내시면서...
"당신 신고할거야...운전 똑바로하라고 장난하는것도 아니고..."
하시면서 버럭 화를 내면서 내리시더군요...
......
내리시는 손님을 등뒤로 전 뒤에서 빵빵되는 경적음도 잊은체 한참 우측 빽밀러로 그 손님을 바라봤습니다...
내가 저분 말씀처럼 잘못된 운행을 했었나?
대체 멀 잘못한거지?
짧은 순간 이었지만 많은 생각이 들더군요...
헐......
물론 그손님도 예식 도착시간이 늦어서 저한테 감정은 없었겠지만...
기분이 않좋아서 그렇게 말씀하셨나보다 넘어갔습니다......
순간 예전에 MBC뉴스 엄기행앵커 한마디 말이 떠오르더군요.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웃긴건......지금 부터 입니다...
100% 실제상황 입니다...
버스안에 한 남자분 손님도 어이가 없었던지...
한참을 그분 내리시는 뒷걸음을 바라봤던것 같습니다...
아니면 측은한 마음에 저를 위로해주실려고 말씀한건지는 몰라도...
그분 뒤태를 보면서 말씀 하시더군요...
"아 그자식 늦었으면 미리 나와서 택시를 타고가던가
밀리는거 뻔히보면서 고생하는 기사가 먼잘못이 있다고 햇꼬지하고 염병이여...
주탱이를 콱 찟어뿔라"
한마디 하시더군요.
대박이었습니다...ㅋㅋㅋ
전 순간 주탱이란 한마디에 나도 모르게 그 손님의 입을 주시하게 됬습니다.
그 앞에 한 아주머니는 그손님 말씀이 웃겼던지 까르르 웃으시고...
눈밀러로 보니깐 손님들이 손으로 입을막고 웃음을 참는분들이 여럿 있더군요.ㅋㅋㅋ
한 손님은 멀 떨어트렸는지 배잡고 버스안 바닥을 보면서 한참을 웃으시더군요...ㅋㅋㅋ
한분 않웃으시던 분이 계셨는데...
창문에 머리기대고 자고있는 남학생 한명 뿐이었습니다.ㅋㅋㅋ
전 그손님의 엄청난 파괴력의 주탱이란 한마디에...
봄날에 눈녹듯 지금까지 불쾌했던 감정을 사르르 녹아내렸습니다.
저도 모르게 밀려오는 감동의 물결에 그손님에게 크게 한마디 드렸습니다.
"손님 멋찌심니다"
말씀드렸더니 손님들은 모두 웃게 되었고
본인도 자기가한말에 조금은 쑥스러웠던지 머리를 글적글적하면서 웃으시더군요.ㅋㅋㅋ
주안역 목적지와서 손님들이 내리시면서 한분 한분씩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인사말...
정말 간만에 듣는 감동이었습니다...
주탱이 찟어뿔라님께서 하차 하실땐 일어서서 정중히 인사는것도 저는 잊지 않았습니다.
"안녕히 가십시요"
한편의CF을 찍고 돌아온 기분 이었습니다.
주인공은 당연 주탱이 찟어뿔라님이었습니다.ㅋㅋㅋ
어이쿠 이제 출근 시간이 다되가네요~
아침 저녁으로 날씨가 제법 쌀쌀합니다.
꿈~음 가족여러분~
그리고 꿈~음지기 윤희님 감기 조심하시구요~
오늘 하루도 기분 좋게 마루리 하셨으면 합니다~^0 ^/
아참~
매년 이맘때만 되면 듣고 싶은 노래가 하나 있습니다. 윤희님~^0 ^/
"사랑 그리고 이별" 신계행
밤늦게까지 고생하는 저희 65-1기사님들과 같이 듣고 싶습니다.
오늘 저녁에 꼭 들려 주실거죵?
오늘 방송 꼭청취하라고 전 기사들에게 다들 메세지 보냈습니다.
책임은 윤희님께 달려있습니다.ㅋㅋㅋ
그럼 다음에 또 들리겠습니다 윤희님~수고 하세욤~^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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