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남편이 저에게 들려준 이야기 입니다.
토요일 아침마다 축구장에 운동을 다니는데 그날은 운전중에
어디선가 계속적으로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해요.
그래서 차를 길가에 대고 차안을 들여다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네요. 그런데 시동을 켜고 한참을 가니 또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서 살짝 무섭기 까지 했데요.
운동장에 도착했을 때 혹시나 해서 본네뜨를 열어 보니 새끼고양이가
엔진 위에 앉아서 울고 있었다고 합니다. 잠깐 눈이 마주친 고양이는 재빨리
어디론가 사라졌고 남편은 차 엔진 주변을 청소를 했습니다.
이야기를 전화상으로 듣고 아파트 마당에 나갔더니
어미 고양이로 보이는 고양이가
여기저기를 두리번 거리며 무엇인가를 찾는 모습처럼 보였습니다.
혹시 저 고양이가 새끼를 찾고 있는것 아닐까 싶어 남편에게
고양이를 찾아서 데려오라고 했는데 운동이 끝날때까지
찾지를 못했습니다. 어이없게도 이산가족이 되고 말았습니다.
새끼를 찾는 고양이가 안쓰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저녁, 남편 후배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후배의 차를 타고 갔다네요.
후배도 차 본네뜨를 열자마자 고양이가 어딘론가 뛰어 갔다고 하는데...
본의 아니게 어미 고양이에게 아픔을 주고 말았네요.... 오늘도
어미 고양이는 아파트 여기 저기에서 울음을 내며 새끼를 찾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도울 방법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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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이 된 고양이가족
이돌연
2011.10.04
조회 37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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