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불꽃축제 했던거 아시죠? 모르고 있었다가 뉴스에 나오길래 예정에도 없던 길을 나섰습니다.
매번 갈때마다 사람 많은거에 치여서 다시는 안와야지, 안와야지 하면서도 결국 올해도 가게 되었어요^^
매번 여의도에서 봤기 때문에 이번엔 특별히 이촌공원으로 가봤는데 여기도 사람은 많더군요.
일년에 한번뿐인데, 기왕 온건데, 온김에 가까운 곳에서 보자는 생각으로 좋은 자리 찾아 비집고 들어가서
결국 커플들 사이에 낑겨서 보고 왔습니다.
오른쪽 커플은 연신 뽀뽀를 쪽쪽 해대고, 앞쪽 커플은 남자가 여자를 따뜻이 안아주고, 왼쪽 커플은 계속 남자가 여자 사진 찍어주더군요.
뭐 매번 보던 상황이라 이제는 별다른 생각도 안납니다만,
문득 나도 여자를 사귀고 같이 왔다면 저러면서 불꽃놀이를 봤을텐데 웃음이 나더군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제각각 무슨 생각을 하며 불꽃이 터지는걸 보고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구요.
처음 불꽃축제에 와서 다음번엔 꼭 여자친구와 같이 보러 오겠다 다짐했던 스물셋의 청년은 십년째 지금도 혼자서 불꽃놀이를 보고 왔답니다^^
아 그런데 내년엔 정말 가기 싫네요. 집에 오니 너무 피곤해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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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째 혼자서 불꽃축제 보고 왔습니다
백주원
2011.10.09
조회 158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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