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우리의 숙명적 만남을 위해서, 그날을 기다리게 했었나 봅니다.
아는 동생의 소개로 그녀의 연락처 받기를 한달, 그리고 연락후 만나기까기 한달.그렇게 그녀를 만나기까지 꼬박 두달이 걸렸습니다.
그녀와의 첫 통화에서 전 그녀의 차분하고 순수해 보이고 또 이해심 많은 성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큰 끌림은 아니었지만, 잔잔하게 채워오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녀를 만나러 약속장소에 갔고, 그녀를 만나는 순간 저는 그녀에게서 은근하게 퍼져오는 이상야릇한 매력을 느꼈습니다.
제가 평소 초면에 낯가림이 있어서, 쫌 어렵다 싶으면 잘 못 쳐다보는데, 이상하게도 그날은 그녀의 시선을 느끼고 싶어 했습니다.
그녀의 눈을 마주치고 대화 나누던 순간이 아직도 저에겐 생생합니다.
그런 첫 만남 이후에도 몇 번의 만남을 가지던 중 저의 호감은 조금씩 커지게 되었고, 좀더 깊은 만남을 가지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차안에서 조심스럽게 고백을 하려고 했는데, 그녀가 먼저 눈물을 흘리면서 최근에 상처받은 마음과, 그 때문에 당분간 닫을 수 밖에 없는 마음을 얘기했습니다.
그녀의 눈물에 저의 마음은 무거워 졌고, 그날 저는 그녀의 무거워진 기분을 덜어 줄 수 있는 일밖에 해줄 수 없었습니다.
그 일이 있은 후 저는, 더욱 더 그녀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고, 다시는 그녀의 눈에 눈물과 상처를 주는 일은 없을 것이란 다짐을 하고, 또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 있어 연인의 시작점을 알리는 날은 바로 처음 본 날입니다.
그녀의 마음을 얻은 날은, 아무런 고백도 이벤트도 없이, 그냥 그렇게 어색하게 길을 걷다가, 아무말 없이 그녀의 손을 꼭 잡아 주었고, 그녀도 그런 제가 그리 싫지는 않았는지, 저의 손에 묵묵부답 잡혀주었답니다.
그날은 그냥 제 스스로 그녀의 마음을 확인한 날이고, 어쩜 저는 이미 처음 보던 날부터 그녀와 사귀고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어 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에게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우리가 시작한 날이라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서로를 알아가면서, 알콩달콩 사랑을 키워나갔고, 지금은 그 사랑의 깊이가 무한대로 깊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습니다.
다만, 특별히 잘 해주지 못하고, 저의 성격 때문에 부딪혔어도, 항상 이해해줘서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 뿐입니다.
저에게 그녀는 제가 살아가는 이유입니다.
저에게 심장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녀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큰 슬픔이고,큰 괴로움으로 다가 올 것입니다.
저는 미쳤습니다. 그것도 아주 많이 그녀에게 미쳤습니다.
적지 않은 나이에도 이런 설레임과 행복감을 준 그녀를 정말 영원히 또 영원히 사랑하고 싶습니다.
지금 저희는 결혼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고, 조만간 상견례도 할 예정입니다.
그치만, 그전에 저는 그녀에게 제마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남자친구로서 다정다감하게 해주지 못한 나를 만나주고 이해해줘서 정말 고마워!
나는 내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이어서 늘 고맙고 행복해^^
이마음 평생동안 간직하고,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
이제 한순간도 당신 없이는 살 수 없을 것 같아.
권희진! 당신을 또 당신만을 영원히 사랑할께! 너는 내 인생의 최고의 선물이야!!
정말 정말 죽을만큼 또, 죽더라도 널 사랑해!!
*차안에서 데이트하다보면 10-12사이에, 여자친구가 꿈음을 습관처럼 틀게되어 저도 어느순간부터는 애청자가 되었답니다. 어찌보면 우리의 교감이 형성되게 해주는 프로그램 같네요^^
이프로그램을 빌어 이렇게 고백하고 싶은데 괜찮으신지요... 10월 18일에 프로포즈를 하려고 하는데, 가능하면 저의 사연을 채택해주신다면, 정말 정말 여자 친구의 인생의 큰 기쁨이라 생각됩니다. 프로포즈인만큼 신청곡은 윤희씨가 선택해 주시면 영광이구요^^ 근데 쫌 긴가요?^^ 원래 제가 읽어보려 했는데...그건 쫌 아니다 싶어 이렇게 신청합니다. 저의 프로포즈에 감동과 기쁨을 주셨으면 고맙겠네요....
그럼 항상 꿈과 희망을 주는 프로그램이 되시고,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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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백하고 싶어요^^
정현수
2011.10.15
조회 59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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