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윤희의 꿈과 음악사이에

음악FM 매일 22:00-24:00

* 게시판 성격 및 운영과 무관한 내용, 비방성 욕설이 포함된 경우 및
  기명 사연을 도용한 경우 , 관리자 임의로 삭제 될 수 있습니다.
* 게시판 하단, 관리자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정보 입력란]
   이름, 연락처, 주소 게재해주세요.
* 사연과 신청곡 게시판은 많은 청취자들이 이용하는 공간입니다.
  사적인 대화창 형식의 게시글을 지양합니다

학교가 붕괴되었다는데...
최종환
2011.10.13
조회 65


어둠이 온통 주위를 점령하여 온 세상이 어두워진 이시간...
"이처럼 고요한 곳도 없다" ~싶다.
자율적으로 야간학습을 하다보니 남는 아이들은 그 숫자가 많이 줄었고..
남아 있는 적은 아이들을 위해 집에도 가지 못하고 이렇게 앉아 있는 나의 모습이..왠지 쓸쓸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씁쓸하다는 느낌이 든다.

1, 2학년도 이런데.. 고3은 수시 지원을 여러군데 해 놓았기떄문에,,그 중에 한 곳은 되겠지~라는 믿음과 확신에 차 있는 아이들에게.. 수능은 아무 의미가 없다.
정시 준비하지 않는 아이들에게는... 수업 자체의 진행이 아무 의미가 없고 힘들어졌다.

이 사회와 사람들, 언론들은 떠벌리며 저마다 말한다.

"학교가 붕괴 되었다"

난,

이 사회가 무질서속에 학교나 학생들을 방치하고 있다고 본다.
학교가 붕괴된 것이 아니라 이 사회가 균형을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는 생각이 가슴속에 사무쳐온다.

온갖 갈등의 모습들만 우리 아이들에게 이 사회는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어른으로서~ 교사로써~ 아이들에게.. 후배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어느 대학에서는 553 : 1 이라는 경쟁율을 자랑하고 있지 않은가!!!

그 한 과로 인해서 아빠가 1년을 일해서 받는 수익을.. 1차 수시로, 한과로 인해서 벌어들이고 자랑하고 있는 이 사회가.. 건강한 사회인가?

어느 아이는,

15개 안팍으로 원서를 썼다. 원서비는 그렇다 하더라도... 이과, 저과, 생소한과, 생각지도 않았던 과.. 다 써 본다.

일단 되고 나면 된 것들중에서 고른다고... 이해가 간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아이들은 빨리 터득하였다. 그런 모습을 보면 눈물이 난다.

이것이 진정 올바른 입시제도란 말인가?
너무 많이 쓰고, 여러가지 문제가 있다하여,,,2011년부터는 5개 학교만 지원한다고 약속하였다. 난 그것이 지켜지지 않을거라고 확신하였다.
지금 아이들은 10개 이상씩을 쓰고 있다. 어느 아이는 100만원에 가깝게..

슬프다.

이것이 바른 입시제도인가?
이것이 어른들이 보여주는 정직한 사회인가?

손톱을 다듬는 학과, 애견학과, 경호학과, 공무원학과, 구두수선학과...

우리의 모든 일상을 대학으로 만들어 버린 우리 사회의 이 무질서함은..........휴~

직업학교나 학원으로 육성해야할 것들이 대학교라는 옷들을 입고 있다.

연예학과? 젊은 연예인들이 교수님을 하고 있고, 가수들, 드러머, 기타리스트들이 교수를 하고 있는 이 사회 모습...그 분들을 비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기능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기능공들이 50% 정도가 취업이 되고 나머지 학생들은 레스토랑, 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슬픈 기사가 아침 신문에 실렸다.

이 사회는 대학...대학이 지배하는 사회가 되어 버렸다..
경쟁해서 좋은 대학을 가야 사람 대접을 받는 사회...
좋고 나쁨을 확실하게 갈라 놓은 이 사회의 어른들..

우리 모두가 고민하고 다시..재조명해봐야 할 큰 틀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한다...

우리 아이들이..
당당하게 정의를 말하고 무엇이 옳고 필요한지를 느낄 수 있는..
대학의 노예가 아닌 존귀한 인격체로 대우 받으면서 미래를 꿈 꿀 수 있는
아름다운 사회가 되기를 조용히 눈을 감고 소망해본다...

이 사회만큼이나... 이 밤의 기온이 더욱 차갑게 느껴지는 밤이다~~



신청곡 : 이문세<첫사랑>, 조용필<바람의 노래> 중에서...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