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옛날얘기를 하다가 오랜만에 초등학교때 쓴 일기장을 꺼내보게 되었습니다. 10살, 초등학교 3학년때의 나의 모습이 새록새록 그려지면서 엄마랑 나는 아무도 가져 갈 수 없는 추억을 나누었습니다.
일기장엔 느낌보다는 했던 일들이 가득했어요.
'이런일도 있었고, 저런일도 있었구나..'서로 기억을 되짚어가며 일기를 보았어요. 근데 보면 볼수록 엄마를 보게 되었어요. 엄마의 30대시절이 내 일기장에 고스란히 적혀있더라구요, 그 시절 난 늘 엄마와 함께였으니내 기록의 절반 이상이 엄마이야기였어요
엄마가 이러시더군요
"그때 다른 사람들이 나보고 젊다고 했을때는 믿질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이때 내가 참 젊었구나"
이 한마디에 많은 감정들과 이야기가 녹아있는걸 알 수 있었어요
그때 난 엄마보다 작았는데 지금은 그만큼 엄마보다 커져있습니다
어느덧 이렇게 자라버렸네요..
내 인생이 흘러가는 시간과 엄마의 인생이 흘러가는 시간은 조금 다를테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늘 함께였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따뜻하게요^^
엄마와 제 방에서 함께 방송듣고 있어요
화이트 노래 하나 틀어 주실수 있으신가요?ㅎ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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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30대
조현지
2011.10.18
조회 54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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